INTERVIEW 2

즐거운 순간을 만들고 마시다
막걸리 빚기

2021.12.14

DYB 선생님들이 우리나라 전통 막걸리 만들기에 도전했다. 원어민 선생님들은 물론 한국 선생님들에게도 특별한 이벤트였다. 막걸리만큼 톡 쏘는 기분 좋은 웃음이 가득했던 막걸리 만들기 체험 현장을 소개한다. 

 

 


 

 

 

 

#1 막걸리 시음하기


막걸리 체험에 함께한 주인공들은 송파캠퍼스 손예운·Justin Duff 선생님, 수지캠퍼스 홍은영 선생님, 분당캠퍼스 Michelle Agatstein 선생님이다. 아침 일찍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위해 용산구 해방촌에 위치한 윤주당을 찾은 선생님들의 표정은 한껏 상기되어 있었다. 특히, 한국 음식은 물론 한국 술을 좋아한다는 Justin 선생님은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보였다. “사실 비 오는 날 막걸리에 파전 먹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친구랑 막걸리를 만들어 보기도 했고요. 누룩 사기가 쉽지 않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었어요. 오늘 이렇게 전통 막걸리를 배우고 만들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대돼요.” Justin 선생님은 한국인들도 평소 경험하기 어려운 것을 특별한 공간에서 동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만들기에 앞서 윤주당 주모가 오미자와 더덕막걸리, 그리고 진달래꽃으로 만든 두견주를 차려 시음을 권했다. 천천히 차례로 막걸리를 맛보는 선생님들. Michelle 선생님과 손예운 선생님은 산미가 좋은 오미자 막걸리를, 홍은영 선생님은 향이 좋은 더덕 막걸리를, 그리고 한국 막걸리를 많이 마셔본 Justin 선생님은 제법 알코올 도수가 있는 두견주를 베스트로 꼽았다. 오후 수업을 위해 시음은 간략히, 아쉬움이 남았지만 적당한 기분 좋음으로 본격적인 막걸리 만들기에 돌입했다.

 

 


 

 

 

 

#2 막걸리 만들기


오늘 만들 막걸리는 부의주이다. 찹쌀을 재료로 하는 찹쌀막걸리로 재료는 찹쌀 1kg, 물 600㎖~1.2ℓ, 누룩 150g이 필요하다. 생각보다 간단한 재료에 모두 놀란 눈치. 고두밥 찌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에 윤주당 주모가 미리 고두답을 준비해 주었다. 센불에서 30분 정도 찐 고두밥을 잘 펴서 식히는 것부터 선생님들이 참여했다. 뭉치지 않게 잘 펴서 식혀주고, 그다음 잘 식은 고두밥에 분량의 누룩과 재료를 넣어 잘 버무려 준다. 이 과정을 혼화라고 한다. 이때 밥알이 터지지 않도록, 점성이 생길 때까지 잘 버무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두 명씩 짝을 이루어 혼화 과정을 시작했다. “리조또 느낌 아시죠? 그 정도까지 버무려 주시면 됩니다.” 주모의 적절한 비유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이며 열심히 버무렸다.


“매우 쫀득쫀득한 느낌인데요, 이 과정을 잘해야 막걸리가 맛있어진다고 하니 열심히 할게요.” 손예운 선생님이 손에 닿는 느낌이 나쁘지 않은 듯 꼼꼼하게 버무린다. 한쪽에선 Justin 선생님과 홍은영 선생님이 “더 맛있어져라!” 주문을 넣으며 꼼꼼하게 누룩과 고두밥을 섞고 있다. 20여 분의 혼화 과정이 끝났다. 버무린 술덧을 이제는 통에 잘 넣어 발효되기만을 기다리면 되는 것. 통에 넣을 때는 80%까지 채워준다. 통 입구를 면보로 덮고 고무줄로 마무리하면 끝. 만든 날부터 3일 동안은 아침·저녁에 한 번씩 밑바닥까지 잘 저어주고 25도의 실내에서 7일 정도(겨울에는 온도에 따라 14일) 발효를 하면 기포가 터지고 술 향기가 난다. 이때 거름망을 이용해 밥알을 거르고 병에 담으면 드디어 향과 맛이 좋은 찹쌀막걸리를 마실 수 있게 된다. 만드는 정성과 기다림의 시간이 더해져 깊은 맛의 막걸리가 탄생하는 것.

 

 


 

 

 

 

#3 막걸리 담기


바로 만든 막걸리는 미리 준비해둔 통에 4명의 선생님이 동량으로 나누어 담았다. 그다음에는 막걸리 이름을 지어 의미를 더하는 순서를 갖기로 했다. 손예운 선생님은 ‘Memory 주’, 홍은영 선생님은 ‘홍반장 막걸리’, Justin 선생님은 ‘맥’, Michelle 선생님은 ‘Autumn morning’으로 이름을 지어 특별한 순간을 기록했다. 이어서 주모가 미리 담가놓은 막걸리를 거르는 체험에 도전했다. 밥알이 동동 발효가 잘 된 막걸리를 떠 거름망에 넣고 꼭 짜 탁주만을 병입하는 것이다. “금방 거른 막걸리의 톡 쏘는 맛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막걸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직접 만든 막걸리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는 Michelle 선생님.


두 시간의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네 명의 선생님 모두 특별한 체험이 되었고, 앞으로도 집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의지가 생겼다고 말한다. 일주일 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시는 기분 좋은 날을 상상하며, 막걸리 만들기 체험을 마무리했다.

 

 

 

 

 


 

 

Mini Interview

 

 

 

 

가족 같은 DYB 조직 문화 ? 송파캠퍼스 Justin Duff 선생님


2015년 DYB에 입사한 Justin 선생님은 누구보다 DYB와 한국문화를 사랑한다. 평소 학습의 연관성을 높여 학생들에게 재미있고 스트레스 없는 수업 분위기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성실하고 적극적인 DYB 학생들 덕분에 더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즐겁게 수업하고 있다는 Justin 선생님. 그런 학생들이 교실 밖에서 배운 내용을 스스로 사용할 때 선생님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 무엇보다 가족 같은 DYB의 조직 문화도 그가 한국 특히, DYB에서 선생님으로서 가르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한국 음식과 술을 사랑하는 Justin 선생님. 그동안 DYB에서 본인이 성장한 만큼, 이제는 신입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한다. 집에서 막걸리를 만들어 보았는데, 당시 누룩을 사러 여러 마트를 다녔던 경험이 있다는 그. 전통 막걸리를 제대로 배워볼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고.

 

 

 

 

 

 

 

DYB는 명사다 ? 수지캠퍼스 홍은영 선생님


DYB 7년 차 홍은영 선생님은 ‘입사 이전보다 책임감이 더 는 것 같다’고 말한다. 입사 이전에는 자신만 생각했다면, 이제는 학생들과 동료 선생님 모두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어 책임감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특히 올해는 첫 학년 팀장을 맡아 그 책임이 더 커졌다고 말한다. 해서 더 열심히 수업연구를 하고 학생들과 동료 선생님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아무리 쉬운 것이라도 자연스럽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오늘 수업, 이것 하나만은 알고 가자’는 포인트를 정확히 집어준다. 동료, 선배 선생님들과는 수업 프로그램 구성 등에 대해 논의도 자주한다. DYB는 ‘명사’라고 말하는 홍은영 선생님. SAGA 수업에서 송오현 원장님이 8품사 중에 명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 현재 DYB에서의 시간이 가장 중요하다고. 모처럼 교실 밖에서 재미있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행복하게 마시겠다는 홍은영 선생님이다.

 

 

 

 

 

 

 

학생들과 함께하는 즐거움 ? 분당캠퍼스 Michelle Agatstein 선생님


초등학생부터 중학생 그리고 최근 DYB의 성인영어 교육프로그램인 DELA 1기 선생님까지, 입사 2년 차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Michelle 선생님. 자신보다 앞서 DYB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친구 Danica의 소개로 DYB에 입사하게 되었다는 그녀는 교사였던 어머니로부터 평소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었다고. 때문에 사소한 순간들이 중요한 순간들일 때가 많다며, 학생들과 그들만의 언어로 농담을 만들고 그런 과정을 통해 유대와 신뢰를 만들며 가르치고 있다. DYB에서의 모든 것이 소중하다는 Michelle 선생님. 평지였던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다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등산 리스트를 세웠고, 첫 등산지가 인왕산이었다. 인왕산 정상에서 한국인 가족이 유쾌하게 말을 걸며 사과와 우유 비슷한 음료를 건넸는데 그게 바로 처음 맛 본 막걸리였다고 한다. 기분 좋은 기억으로 남은 막걸리를 이렇게 직접 만들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고 말하는 그녀다. 내 아이처럼 학생들을 아끼는 DYB 선생님들을 존경한다는 Michelle 선생님. 학생들과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한다고.

 

 

 

 

 

 

 

역지사지 Communication ? 송파캠퍼스 손예운 선생님


학생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은 소통이라고 말하는 손예운 선생님.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 눈높이에 맞게 가르치며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2018년 입사 때의 초심을 늘 단단히 새기며 겸손한 자세로 끊임없이 자기개발을 하고 있다. 여전히 수업을 할 때면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는 손예운 선생님, 그럼에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DYB라는 든든한 울타리 있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해서 손예운 선생님에게 DYB는 ‘METAVERSE, DYBVERSE’라고. 모두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외치고 있는 요즘, 멋진 선생님으로서 지금의 제 모습을 만들어 놓은 세상은 DYB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평소 술을 못 마셔서 요리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다양한 종류의 막걸리도 시음해 보고, 직접 만들어 보면서 재미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하는 그녀. 학생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DYB에서 꼭 필요한 선생님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edit. 이혜진
photograph. 이원재(Studio B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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